
⭐ 겨울의 시작, 우리 집 김장 김치 레시피
김장철이 다가오면 마음이 조금 분주해진다.
김장이라고 하면 큰일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차근차근 순서를 따라 하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완성된 김치가 주는 뿌듯함도 크다.
오늘은 우리 집에서 매년 이어져온 김장 김치 레시피를 정리한 특별 포스팅을 준비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팁과 맛을 살리는 포인트까지 꼼꼼하게 담아봤으니
올해 김장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
🥬 1. 배추 고르기 – 김치의 절반은 재료 선택에서 결정된다
배추를 고를 때는 너무 크고 묵직한 것보다
중간 크기, 잎이 차분히 모여 있고 속이 연노란 배추가 가장 좋다.
배추를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과하게 물러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김장용 배추는
4~5포기 기준(중간 크기)
재료 준비하기 좋은 기본 단위라 가정에서 딱 맞다.
🧂 2. 배추 절이기 – 김장 맛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
배추 절이기는 어렵지 않지만,
소금의 양과 절이는 시간 조절이 맛을 가른다.
✔ 소금물 만들기
- 굵은 소금 2컵
- 물 10컵
소금을 완전히 녹여둔다.
✔ 절이기 방법
- 배추를 반으로 갈라 심지를 남겨 모양을 유지한다.
- 소금물을 골고루 끼얹고,
특히 배추 뿌리 쪽(두꺼운 줄기)에 굵은 소금을 살짝 더 뿌린다. - 6~8시간 정도 절이되, 한두 번 뒤집어 주면 더 균일하게 절여진다.
✔ 절임 체크 팁
배추를 접어 보았을 때
‘뚝 부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휘어지는 정도’가 딱 알맞다.
너무 흐물거리면 과절임, 딱딱하면 덜 절임!
🍎 3. 김칫소(양념) 만들기 – 깊은 맛을 좌우하는 비율
김칫소는 김장의 영혼이다.
우리 집 양념은 칼칼함 + 감칠맛 + 은은한 단맛의 균형이 핵심이다.
✔ 기본 재료
- 고춧가루 2컵
- 다진 마늘 1컵
- 다진 생강 3큰술
- 멸치액젓 1컵
- 새우젓 5~6큰술
- 찹쌀풀 1컵
- 설탕 또는 배즙 2~3큰술
- 쪽파 한 줌
- 무 채 2~3컵
- 양파 1개 다진 것
- 사과 또는 배 채(옵션)
✔ 찹쌀풀 만들기
물 2컵 + 찹쌀가루 2큰술을 중불로 저어
걸쭉해지면 식혀서 사용한다.
이 찹쌀풀이 양념을 배추 속 깊게 스며들게 해준다.
✔ 김칫소 포인트
- 과일을 넣으면 자연스러운 단맛이 올라가고
- 새우젓은 고춧가루 맛을 부드럽게 잡아준다.
- 무채는 꼭 넉넉히! 아삭함과 시원한 맛의 비결이다.
🧤 4. 배추에 양념 넣기 – 정성으로 맛이 달라지는 시간
배추가 알맞게 절여졌다면
깨끗이 씻고 물기를 30분 정도 빼준다.
✔ 양념 바르기 순서
- 배추 겉잎을 부드럽게 넘기고
- 하얀 심지 부분에 양념을 제일 먼저 바르고
- 잎 부분은 살짝만 발라 얇게 코팅하듯
- 마지막에 무채를 가운데에 듬뿍 넣는다.
양념은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손바닥으로 “얹어준다”는 느낌으로 하면
배추가 상하지 않고 맛이 더 깔끔하게 유지된다.
🏺 5. 보관과 숙성 – 김장을 김장답게 만드는 마지막 단계
김치는 양념도 중요하지만
보관과 숙성이 잘 되어야 진짜 맛이 난다.
✔ 보관 팁
- 김치통 바닥에 양념을 얇게 깔고
- 포기김치를 차곡차곡 눌러 채우고
- 마지막에 양념을 살짝 덮어 공기 접촉을 줄인다.
✔ 숙성 과정
- 실온에서 하루 정도만 두어 발효를 시작하게 하고
- 이후 김치냉장고 1~2℃에 보관
김장은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일주일, 한 달, 세 달, 반년…
시간이 쌓일수록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 6. 갓 담근 김장의 특권 – 겉절이와 수육 한 상
김장 김치 레시피를 이야기하면서
이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
김장을 끝내고 먹는 겉절이 + 수육 한 판은
1년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겉절이를 따로 만들어
참기름 한 방울, 통깨 톡톡 뿌려
따끈한 수육과 함께 먹으면
김장 노동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 맛이다.
🎁 마무리: 김장은 노동이 아니라 ‘겨울의 맛을 만드는 시간’
김장은 손도 많이 가고 힘도 드는 일이다.
하지만 한 번 담아두면
겨울 내내 든든한 반찬이 되어주고
시간이 지나면서 맛이 깊어지는 묘미도 있다.
올해는 한 번 차근차근 따라 해 보길 추천한다.
정성으로 담근 김치는
누구에게 나눠줘도 뿌듯하고
먹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음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