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한가운데, 난방 텐트 속 작은 온기겨울이 깊어질수록 바람은 차갑고, 집 안 공기마저 손끝을 시리게 만드는 계절이 찾아온다. 난방비는 매년 오르기만 하고, 따뜻한 공간은 점점 더 소중한 존재가 된다. 그런 겨울, 나는 아주 사소한 계기로 난방 텐트를 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텐트는 어느새 하나의 작은 세계가 되어 버렸다.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비밀 아지트를 발견한 것처럼.처음 텐트를 펼쳤을 때의 느낌은 지금도 선명하다. 침대 위에 얹혀 있는 반투명한 천, 그리고 지퍼를 올렸을 때 생기는 작은 공간. 텐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나는 묘하게 안심이 되었다. 문을 닫는 순간, 바깥의 겨울이 막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작고 아늑한 온실 같고, 어릴 적 이불집에 숨어들던 그 시절의 따뜻함이 떠올랐다.텐트 하..